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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 선택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크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해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인데, 나는 물론 내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은 나와 상관없는 데서 멋대로 결정되고 진행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싶어. 다시 말해 나는 언뜻 자유의지를 지니고 살아가는 것 같지만, 정말로 중요한 일은 무엇 하나 직접 선택하지 못하는지도 몰라. 책을 읽고있을 당시의 나의 기분이 이러하였다. 나는 자유의지를 갖고 내 삶을 살아가지만 정작 내 인생에서 중요한 갈림길을 선택할 때는, 무엇하나 직접 선택하지 못하는 기분. 왜 그런기분이 들었을까. 그때 처음 더 넓은 세상을 보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내 삶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내가 원하던 삶이었을까. 나는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싶고,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 무한.. 2022. 9. 25.
공평함 - 댄스댄스댄스 모두들 너무 분주해. 재능이 넘쳐, 해야할일이 너무 많아. 공평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에는,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 너무 많거든. 마지막 문장이 와닿았다. 확실히 우리는 너무 분주하다. 우리 스스로에게 바깥의 세상에게 너무나 관심이 많다. 내가 공평함에 대해 생각해보았던적이 있던가. 2022. 9. 19.
그대로가 좋아 - 상실의 시대. 온 세계 정글 속의 호랑이가 모두 녹아 버터가 되어버릴 만큼 좋아. 말이 너무 예뻤다.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사랑하는 나. 온 세계 정글 속 호랑이가 녹을 정도면 어느 정도로 좋아해야 할까. 당시에는 이런 생각을 하며 읽어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2022. 9. 15.
하루키 카테고리에 대해. 2018년 여름. 저는 이십 대 초반의 나이였습니다. 시골마을에 살던 제가, 대학교로 진학을 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되었지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중, 고등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지식들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면서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저는 그것들을 소화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제가 배우기에는 너무 이르다 생각하면서. 그 여로에서 사람들을 잃기도 하고 또다시 사귀기도 하면서, 경험을 얻고 또다시 지워지고 하는 것들을 반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상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사람들과 이별하고 관계가 끊어지는 일은. 이에 대한 반발작용이었을까요. 아니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필연적인 과정이었을까요. 어느 순간부터, 저는.. 2022. 9. 14.
프로세스 이코노미 - 오바라 가즈히로 본문을 읽기 전에 아래의 동영상을 먼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글 번역 영상 출처 : Hai-hi youtube 채널 더 이상 품질만으로는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 우리는 하루하루가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정보가 퍼져나가고 어느 명품 브랜드의 신제품이 출시되자마자 금세 모조품이 나오기도 하죠. 작가는 '더 이상 품질만으로는 차별성을 갖기 어려워졌다'라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어느 한 콘텐츠가 트렌드가 되면 그와 비슷하게 따라한 결이 비슷한 콘텐츠가 재생산됩니다. 트로트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도 현대의 이러한 경향이 일조를 하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음식점의 예시도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맛이 없는 식당의 빈도가 오늘날에 비해서 꽤 많았던 것 같.. 2022. 9. 12.
허준이 교수님 졸업식 축사. 서울대학교 Seoul National University youtube 축사 전문 - Mingyu Joo님의 댓글을 정리. 안녕하세요, 07년도 여름에 졸업한 수학자 허준이입니다. 우리가 팔십 년을 건강하게 산다고 생각하면 약 삼만일을 사는 셈인데, 우리 직관이 다루기엔 제법 큰 수입니다. 저는 대략 그 절반을 지나 보냈고, 여러분 대부분은 약 삼 분의 일을 지나 보냈습니다. 혹시 그중 며칠을 기억하고 있는지 세어 본 적 있으신가요? 쉼 없이 들이쉬고 내쉬는 우리가 오랫동안 잡고 있을 날들은 삼만의 아주 일부입니다. 먼 옛날의 나와, 지금 여기의 나와, 먼 훗날의 나라는 세 명의 완벽히 낯선 사람들을 이런 날들이 엉성하게 이어 주고 있습니다. 마무리 짓고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졸업식이 그런 날 중 하나일.. 2022. 9. 8.
Sparkle - Tatsuro Yamashita 듣기만해도 기분좋아지는 노래가 있다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저 역시도 무언가 신나는 기분이 들거나, 즐거워 지고 싶다면 어김없이 tatsuro yamashita의 노래를 꺼내 듣습니다. 이 가수의 다른 좋은 노래도 많지만 sparkle이라는 노래는 제목처럼 노래의 시작부분의 전주가 톡톡터지듯 무언가 상쾌하게 해주어서 더욱 자주 듣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들어도 좋지만, 시기과 공간이 잘 어우러지면 더욱 노래가 잘 와닿는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이 시기(9월 - 10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노래를 듣다보면 알게 모를 행복감이 찾아옵니다. 여러분들도 이 기분을 저와 같은 기분을 느끼시길 바라면서 노래 공유합니다. 추가로 노래를 들으며 찍었던 사진들을 공유합니다. 2022. 9. 8.
September - Earth, Wind & Fire 어느새 올해도 9월이 되었네요. 블로그에 제가 좋아하는 곡들을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올리려 합니다. 첫 번째 곡은 9월이 주는 청명함, 설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신선함을 잘 표현한 곡. Earch, Wind & Fire의 September입니다.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고 신이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인 것 같습니다. 노래 자체만으로도 흥이 나지만 큐레이션과 함께 즐기는 것은 어떨까요.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 큐레이터가 있는데 초반에 영화와 함께 노래를 큐레이션 해줍니다. 영화의 에너지와 곡의 분위기가 맞물리면 어느새 그 순간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원곡을 또 다른 각도로 들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한번 같이 들어보세요! 출처 : offweb youtube offi.. 2022. 9. 2.
추위 - 4月 16日 2022.01.18 브런치에 작성 오늘은 유난히 추운 날이다. 꽃샘 추위가 만연한 봄날이 도래하였다. 방한켠에서 책을 읽다. 불 하나를 피워 방안을 덥혀본다. 작은 불씨하나가 발하는 온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따뜻하고. 차도 하나 끓여 속까지도 덥혀본다. 벚꽃이 지고 라일락이 피는 봄날이었다. 봄날에 잠시 찾아온 추위는 그들이 느꼈을 추위 그리고 지금도 느끼고 있을 그것이 아닐까. 이러한 한조각 추위에도 떠는 나. 얼마나 추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늘에는 먹구름이 지고 곧, 비가 올 것같다. 2022.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