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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Midsommar) 부제: 기지(旣知)와 미지(未知) 그리고 앎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중심으로. 공포는 미지에서 온다. 우리는 미지를 두려워한다. 낯설고 알지 못한다면, 그것이 해를 입히지 않더라도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 이러한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굉장히 원초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대개의 영화가 공포를 자아내는 방식인 "점프 스케어(Jump Scare)"도 이와 같은 인간의 본성에서 기인한 것이다. 점프 스케어는 관객을 갑작스럽게 놀라게 하고 큰 사운드와 함께 쇼트를 다이내믹하게 변화시키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한다. 우리가 점프 스케어기법이 무섭게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전술했던 인간의 본성에 기반할 것이다. 이렇게 일반적인 공포영화들은 위와 같은 "미지로 부터오는 공포"를 이용하여 두.. 2023. 5. 30.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 소셜 네트워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인 페이스북의 설립에 관계된 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시청한 지라 마크 저커버그에 대한 지식도 그저 페이스북의 설립자일 뿐이라는 것만 알고 그 외의 지식은 전무하였다. 영화는 페이스북의 성공뿐만 아니라 이에 얽혀있는 수많은 이해관계들도 보여준다. 감독인 데이빗 핀처의 뛰어난 연출력이 아니었다면 자칫 이 영화는 3시간의 러닝타임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법적 공방과 증언에 대한 사실을 관객들에게 확인시킨다. 그러다 보니 처음 영화를 볼 땐 프로그래머로서의 저커버그를 보게 되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싸워 나가는 저커버그는 외롭고 지쳐 보였다. 마지막 장면도 이를 보여준다. 저커버그가 전 애인의 페이.. 2022.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