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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BoostCamp

[BoostCamp] 2022 부스트캠프 7기 챌린지 후기 - 무엇을 배웠는가.

by jgo 2022. 9. 1.

정말 뜨거웠던 부스트캠프, 아쉽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서문. 

부스트캠프 챌린지 결과 발표 이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계속 후기를 쓰려고 하였지만 한 달간의 제 감정과 생각들을 모두 정리할 수 없어 미루고 미루다 더 늦어지기 전에 끄적여 봅니다. 제가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무엇을 느끼고 깨달았는지 하나하나 적어내 보려 합니다. 

 

실무는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OT나 챌린지 기간 초기에 마스터님이 부캠은 야생이라 표현하셨습니다. 야생에서는 정해진 길만 갈 수 없고 살기 위해선 우리가 우리의 길을 찾아야만 한다며. 그리고 이와 더불어 부캠에서는 공부를 잘하려고 하지 말고 회사에서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뜻인지 쉬이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점점 주차를 거듭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과제들을 구현함에 있어 지시사항 모두 애매한 부분이 많았고 이 애매한 부분들을 집어내어 제 논리를 가지고 처리해야만 하였습니다. 실제 현업에 나가서도 고객들의 요구사항이나 클라이언트의 주문은 천차만별이고 항상 이 과정에서는 개발자들이 판단하여 처리해야만 하는데 부스트캠프에서 이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나'라는 사람의 버전. 

https://www.geeksforgeeks.org/introduction-semantic-versioning/

우리가 자신을 동작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였을 때 버전이 존재할 것입니다. 만약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0.0.0이겠지요 부스트 캠프에서는 우선  Major Version을 올리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즉 1.0.0이 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major버전을 올리는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주요 개념 같은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스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들만의 버전을 이어나가려면 학습을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부스트캠프에 들어오기 전에는 이러한 인지조차 하지 못했는데 이 점도 배울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한 달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나름대로 동작하는 버전 1.0.0을 만들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고 Minor, Patch Version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여야 지속 가능한 개발자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스트캠프에서는 나라는 사람의 버전 관리를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학습 정리

더닝 크루거 효과

과학은 정리된 지식이다. 지혜는 정리된 인생이다. - 임마누엘 칸트.

그중 하나가 학습 정리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지식은 당연히 제가 알고 있다 말할 수 없습니다. 부스트 캠프에서는 그날 배운 개념과 구현을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를 하게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제가 알고 있다고 착각한 것과 익숙한 것들을 다시 한번 살펴봄으로써 앎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알고 있는 지식들도 경계할 줄 아는 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고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홀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공부할 수 있는 법을 배웠습니다. 캠프에서는 이점을 중요시하여 관련된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방법. 

요새 읽고 있는 프로세스 이코노미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새로운 정보를 나만 알고 있겠다는 생각은 이미 틀렸다. 정보 자체에는 더 이상 큰 가치가 없다. 오히려 내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여 동료를 만들고, 프로세스를 아낌없이 공개하는 편이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핵심 정보를 모으는 데 유리하다.
... 선두주자에게는 많은 관심이 쏠린다. 그리고 그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와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여기에 많은 사람의 생각이 더해지면서 정보는 배로 늘어난다. 결국 처음 깃발을 세운 사람이 가장 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이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slack채널에 처음 문제제기를 한 사람을 중심으로 댓글이 달리면서 정보들이 모이는 것을 보고 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늦게 깨달아 계속 홀로 해결하려고 하고 슬랙에 질문을 올리는 것이 무언가 부끄럽기도 해서 올리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혹시라도 부스트 캠프에 도전하시거나 다른 동료와 함께 공부하신다면 주저 말고 질문을 하시는 것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하지만 깊은 고민 없이 남에게 떠넘기는 듯한 질문은 서로에게 도움되지 않습니다. 마스터님이 추천한 두 개의 영상을 공유합니다. 좋은 질문이 무엇인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동기부여 - 질문 잘 하는 법
- [리처드 파인만] “왜 자석은 서로 밀어내는가?”에 대한 답변

   - 꼭 끝까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주 특별한 날이 아니다. 

마스터님이 챌린지 초기에 말씀하셨습니다. 챌린지 과정을 진행하는 하루하루가 아주 특별한 날이 아닐 수 있다고.

사실 우리는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평범한 날의 평범한 챌린지를 지나온 것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평범한 하루하루를 노력으로 채워나간다면 특별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평범한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 그게 바로 비범함 아닐까요. 

끝으로...

이렇게 글로 적고 나니 참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개발 지식으로도 개발 외적으로도 한층 성장하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참 뜨거웠던 한 달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이 더웠고 42 서울 라 피신 이후로 이렇게 무언가에 열중해본 적은 오랜만이었습니다. 비록 멤버십에 함께하지는 못하였더라도 멤버십에서 배운 태도, 지식들을 계속해서 가꾸어 나갈 예정입니다(버전 업데이트를 해야겠죠!).  

 

그리고 챌린지 마지막 날 우연히 모든 캠퍼분들 앞에서 말할 기회가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할 말을 제대로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당시에는 피어 여러분들이 있어 이겨낼 수 있었다고 다른 분들에 비해 저는 아주 먼지임을 깨달았다고 말씀드렸었는데, 물론 피어분들이 계셔서 함께 지나올 수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결국 한 달간의 과정을 이겨낸 주체는 본인'임을 기억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제 자신에게도 다른 캠퍼분들에게도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과정을 지나갈 여러분들에게도. 다른 분들에 비해서 자신이 부족함을 느끼더라도 너무 위축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찌 되었든 우리는 배우고 공부하기 위해 부트캠프를 신청하고 챌린지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기에 오히려 스스로를 토닥이면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벽에 작성하여 두서없고 감정적인 글 같지만 그래도 가장 솔직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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